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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2

가상공간0202 2006. 6. 7. 21:03

타운하우스의 개념에 대해 제대로 인식이 돼 있지 않은 것 같아서

타운하우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보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간략히 설명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타운하우스가 잘못된 개념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을 2세대이상 합벽식으로 건축한 형태'라고

정의하는 것입니다.물론 이런 형태의 주택도 타운하우스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의 원래 정의는 건축의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설계의 형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다수의 세대가 하나의 출입구를 사용하여

공용도로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의 형태를 타운하우스라고 합니다.

따라서 건축의 형태는 단독주택일 수도 있고 공동주택일 수도 있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합벽식 주택은 'attached house' 라고 하는 것입니다.

타운하우스는 건축의 형태가 어떠하든간에 하나의 출입구를 통해서

모든 세대가 연결되는 주택단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타운하우스가 일반화된 미국의 경우는

'컬데삭(Cul de Sac)'이라고 하는 로터리 형태의 원형 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Single, 혹은 Duplex(2세대 합벽식 주택), 혹은

Multi-family house(다세대주택) 형태로 들어서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타운하우스는 단순히 건축의 형태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과 도로, 그리고 단지 출입구와의 관계, 하나의 community 형성여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직 우리나라에는 완전한 의미의 타운하우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구로구 항동 그린빌라를 효시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단지내 도로의 개념이 타운하우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이해를 하자면 포도송이를 연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도알 하나를 한채의 주택이라고 보고 줄기를 도로라고 보면,

모든 단지내 도로가 결국 하나의 출입구를 향해서 모아지고

각각의 포도송이도 한곳으로 길이 연결되듯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타운하우스의 형태에 공동주택 스타일이 많은 것은

이같은 단지 설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합벽식 주택 자체가 곧 타운하우스는 아닙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